[강연] 반쪽의 과학, 여성노동자 건강 이슈(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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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1-11-10 16:48 조회 1,3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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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의 과학, 여성노동자 건강 이슈 강연 후기]

안녕하세요. 사회건강연구소입니다.

11월 4일 저녁, 온라인 줌 화상회의로 <반쪽의 과학, 여성노동자 건강 이슈> 강연이 있었습니다. 사회건강연구소의 고문이자, 근로복지공단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위원장이신 정진주 선생님께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강의는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에서 주최하였습니다.

‘여성 노동자 건강 이슈’란 여성들이 주로 하는 일과 환경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적은 경우, 여성이 처한 노동조건이 다른 경우, 사회문화적 성차별, 여성이 주로 하는 직업의 가치에 대한 평가 절하 등을 말합니다. 산재 판정 통계자료를 통해 여성의 산재 신청 건수가 훨씬 적고, 산재 인정율도 낮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이 산재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여성의 직장이 더 쾌적하고 안전하기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외모 규제, 장시간 서서 일하기, 마스크의 사이즈, 작업도구의 크기, 화장실의 여부, 감정노동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여성노동자가 마주하게 되는 열악한 노동환경을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요양보호사나 보육교사와 같이 돌봄노동을 하는 직종은 중량물을 취급하는 일을 하고 있음에도 이를 잘 인정받지 못합니다. 20kg의 아이들을 수시로 안아 올리는 일, 60kg의 성인들을 눕히고 일으키는 일은 건설현장에서의 중량물 취급보다 결코 쉽지 않습니다.

간호사가 임신 중 유독한 약품을 취급하다가 유산을 하거나 태아에게 건강 문제가 생긴 경우도 최근 들어 산재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급식실 조리사가 기름 요리에서 나오는 ‘조리흄(cooking fumes)’으로 인해 폐암에 걸리고, 100인분 이상의 음식을 취급하며 근골격계질환에 시달린다는 것도 점점 주목받고 있습니다. 항공 승무원들이 비행 중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위험성이 알려진 후, 각 항공사들이 비행 경로를 바꾸고 피폭 방사선량 기준을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생생한 사례와 산재 판정 자료를 통해 여성노동자들의 건강에 대해 배웠습니다. 여성이 일하는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져야 여성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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