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시월의 마지막 날이 가까운 날, 날개달린 책꾸러미 독서모임에서는 “여행자의 인문학노트” 저자인 이현석 회원의 초청강연이 있었다. 

​이현석 회원은 여행을 통해 다양한 사람살이와 삶의 공간을 보고 들으며, 어느 시공간의 한 지점에서 그들과 함께 교차했던 소중한 경험들을 흥미로운 사진과 함께 풀어 주셨다. 시저우, 파리 등에서 시간이 퇴적되어 있는 공간들을 조우했을 때 오래되고 낡고 사소한 그 정경들은 참으로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사진으로 함께 하는 간접경험이라는 사실이 못내 아쉬워하며, 참석자들은 언제가의 여행을 기대했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지나간 것은 금방 사라져가는 대한민국, 빠른 속도로 많은 것들이 변해가는 사회에서 살면서 “도시와 공동체라는 공간에서 시간을 어떤 방식으로 퇴적해나갈 것인가?” 의 질문은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