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만드는 사람들'의 건강(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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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3-12-26 16:58 조회 2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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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젊은 노동자의 사망 사건을 통해 제빵 공장에서 일하는 자들의 직업적 위험요인에 관해 고민해보게 되었다. 빵 시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나 을 만드는 자들의 노동 환경 및 건강 문제에 관해서는 체계적으로 파악되지 못했다. 따라서 제빵사들의 직업적 유해요인과 관련된 건강 문제에 관해 살펴보고 이들의 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 보고자 하였다.

 

관련 문헌 고찰, 산재신청자료, 인터뷰조사 등을 통해 파악한 결과 제빵사들은 반복 작업, 무리한 자세, 중량물 취급 등으로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 요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었다. 실제 산재신청 자료에서 또한 근골격계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함이 확인되었다. 곡물 및 밀가루에 의한 천식, 빈번한 세척과 장갑 착용으로 인한 피부질환 역시 제빵사들에서 흔하게 발생 가능한 질환이었다. 그 외 제빵업의 특성상 긴 노동 시간으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겠으며 이 역시 실제 업무상질병으로 승인된 경우를 확인하였다. 흔하게 발생하는 사고로는 끼임, 베임, 찔림, 넘어짐 등이 있는데 끼임 사고는 그 특성상 재해부위의 절단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외 직장 내 관계 갈등, 가맹점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1인 근무로 인한 고립감 등이 정신적 스트레스원으로 작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제빵사들의 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 사고 중 특히 끼임의 경우 회전 설비에 덮개 설치, 작업자가 접근 가능한 위치에 비상정지 버튼 설치, 21조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넘어짐 방지를 위해서는 작업장 바닥은 항상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고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을 정리하여 안전한 통로를 확보하여야 한다. 화상 역시 빈번하게 발생하는 제빵사의 사고로 오븐 등을 사용할 때에는 방열 장갑을 착용할 필요가 있다. 질병 예방의 측면에서는 첫째,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작업자에게 적절한 작업대 마련이 필요하겠으며 중량물 취급 시에는 허리부담이 적게 가해지는 작업 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둘째, 호흡기계 질환 및 피부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비산하는 분진을 줄이려 노력해야 한다. 공간적으로 가능하다면 분진이 발생하는 공정은 다른 장소와 격리해야하며 밀폐, 국소배기장치 등을 통해 작업자에게 도달하는 분진을 최소화해야 한다. 세제 사용시에는 적절한 농도를 유지하고 필요시에는 보호복을 착용하며, 맨손 작업은 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대기업 공장의 경우 주야 맞교대 형태의 교대제가 개선되어져야 하겠으며, 그 외 프랜차이즈 제빵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생산 시간과 업무량이 고려된 인력 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 외 소음 및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문제 예방을 위해서 가능한 소음 발생원을 작업자로부터 차단하고 작업 중 적절한 귀마개를 착용하도록 한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빵사의 경우 가맹점주와 제빵사 사이 발생하는 갈등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회사 차원의 관리 또한 필요하다.

 

본 연구는 제빵사의 건강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탐색적 연구로, 제도적 개선방안 등을 도출해내기엔 제한점이 있다. 소속된 사업장의 특성에 따라 제빵사가 처한 상황이 매우 다르긴 하나 이들 모두 일터에서 비롯된 건강 문제는 공통된 부분이 다수였다. 산업보건제도 및 내용에 관한 지식 부족, 제도 적용의 어려움 등으로 제빵사의 안전보건에 관한 관리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빵사와 관련된 필수적인 관리 지침을 만들어서 배포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제빵사의 작업환경 및 건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