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람을 위하여: 건강한 일터를 만드는 활동가들의 생애사(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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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8-03-08 20:22 조회 1,34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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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정진주, 김향수, 박정희, 정영훈, 전현주
출판사 : 소이연
발행 : 2017년 11월 06일
쪽수 : 264
이 책은 노동건강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역사를 정리한 기록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출발했다. 그 첫 출발로 노동안전건강 분야의 활동가의 삶을 통해 그 지난한 역사를 먼저 정리해보기로 한 것이다.
일반인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생애사라는 방법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를 살펴보면서 어떤 문제가 어떤 사회적 맥락에서 발생했고, 노동자, 사업주, 정부의 대응이 어떠했고 왜 그랬는지,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를 질문했다.
이 책은 전문가의 권위와 역할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세태에서 묵묵히 특별한 보상 없이 살아 온 활동가의 삶에 대한 존중과 지지를 보내는 방법으로 기획되었다. 특히 과거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후세대들에게 그 역사를 전달하여 공감하고 함께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여러 활동가가 있지만 이 책을 위해 20여 년간 안전보건 분야 활동가로 살아 왔고, 각자가 다른 조직에 속한 4인의 활동가를 선정하였다. 원진노동환경연구소 김신범 화학물질센터장, 민주노총 금속노조 박세민 안전보건실장, 지역 단체의 여성활동가인 마산창원산재추방운동연합 이은주 상임집행위원,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이훈구 상임활동가가 그들이다.
생애사 연구 방법은 개인화의 표현인 동시에 사회구조적인 사회화를 드러내는 방법이자, 개인과 사회의 상호구성물이므로 적절하다고 판단되었다. ‘객관적인’ 양적 방법론과, 사회의 부분을 연구하며 ‘개인’에 치중하는 질적 방법론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개인의 구체적인 생애사를 통해 사회구조를 재구성하는 하나의 방법론으로서 생애사를 채택했다. 라이트 밀스(C. Wright Mills)가 [사회학적 상상력]에서 말한 ‘역사(history)’와 ‘전기(biography)’의 교차점을 드러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