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메콩델타 - 참여활동중심 프로그램 워크샵 (윤진하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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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8-03-05 12:56 조회 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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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메콩델타 - 참여활동중심 프로그램 워크샵
 윤진하(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사회건강연구소  운영위원)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이유로든 소외받는 이웃이 생길 때마다 이러한 질문을 던져본다. 직업건강분야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도,“법과 규정을 지키지 않아 누군가 피해를 입고 있어, 법과 규정을 개정하고 지키는 사회가 필요해!” 라고 말해 버린다. 그런데 법과 제도의 범위 및 실행가능성 등을 고민해보지 않고 내뱉는 말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이야기했듯이, 이것이 위악(‘누군가를 나쁘다’고 말함, 여기서는 ‘제도가 나쁘다’고 말함을 통해 ‘나는 그렇지 않다’는 위안을 느낌)을 사용해 그저 사회적 문제에서 회피하고 싶은 비겁함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보건관리’라는 사업장내 건강관리 제도를 이야기해 보고싶다. 사업장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로 환경적, 의학적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있어, 직업보건 또는 의학전문가들이 사업장을 방문하여 자문 및 관리를 도와 준다. 그런데 실무적으로 50인 이하 사업장은 여기에서 제외되어 있다. 여기서 실무적이라는 것은 50인 이하 사업장을 법적으로 의무화하면, 전문가 수의 부족, 사업장의 경제적 이유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수많은 위법행위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도 포함한다. 즉, 법과 제도의 범위 및 실행가능성으로 볼 때 소규모사업장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약 60%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법밖의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소규모 사업장의 문제는 국제적인 문제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노동기구(ILO)는 PAOT라는 개념의 보건운동을 2000년부터 시작해서 발전시키고 있다. Participatory Action-Oriented Training의 약자로 현장 근로자의 활동(Action)에서 좋은 사례를 찾고 이를 점차 발전시키는 개념이다. 이 때 현장의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실천을 통해 학습한다. ‘learnig by doing’으로, 가장 중요한 개념은 현장이며, 현장이란 실효성이 있다는 것이고, 저비용의 경우는 일반화 할 수 있는 사례라는 장점이 있다. 실천을 통한 학습을 통해서는 목적성 유지, 능동적, 자발적 참여를 지속해 나간다. 아래의 <사진1>은 근로자가 자신의 작업자세에 맞게 의자를 개선한 사진이다. <사진2>는 식사후 접시를 내려 놓은 방법에 따라 근로자의 허리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학생들의 캠페인이다. 이를 발견하여 칭찬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실천가능한 개선점에 대해서 논의를 한다. 좋은 아이디어 중 실행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점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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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7일 간 진행된 워크샵에서는 첫날 원리와 관련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주었다. 처음에는 너무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현장방문과 사례발견이 반복되었고 사이사이 6일 간 토론이 멈추지 않았다. 결국 6일간 머리가 아닌 실천을 통해 워크샵을 참여하였을 때, 근로자의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내어 칭찬하고 능동적이고 자발적 참여를 참여를지속해나가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PAOT 방법은 법적 테두리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직업보건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이라 판단되었다.

 

결론적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이유로든 소외받는 이웃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법과 제도의 미비뿐만 아니라, 현장을 만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은 것도 포함된다는 생각이 들었다